아인슈타인의 집(Einstein Haus)
특수 상대성이론의 창시자 아인슈타인 박사의 집이 베른에 있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았다. 1902년 부터 7년간 베른에서 결혼 생활과 아이를 나았으며, 그는 베른내에서 여러 곳을 옮겨 다녔지만 1903년부터 2년간 이 곳에서 아내와 지냈고 과학 혁명을 불러온 "특수 상대성 이론"을 이 곳에서 발표하기도 해서 유명해진 집이다. 구시가지 "크람거리" 석조 아케이드에 있는 아인슈타인 하우스는 구경하는데 물론 유료였다. 뭐~ 까짓것 유료지만 아이 교육상 그냥 지나치기에는 유혹이 너무 강해 들려 보기로 했다.
▲ 아인슈타인 집 위치
아인슈타인 하우스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주로 2층에서 실제 아내 밀레바(Mileva)와 살면서 아들 한스(Hans)를 낳고 기르게 된다. 아이의 참대와 의류등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 하우스는 박물관이 되어 있었다. 2005년부터 오픈하여 일반 관광객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2층에 아인슈타인이 사색하고 기거했던 물품과 가구들, 심지어 그가 담배피던 담배파이프까지 전시되어 있어 신기했다. 심신이 행복하면 좋은 아이디어와 걸작이 나오듯 아인슈타인은 이 곳에서 가족들과 지내면서 연구에 몰두했을 것이다. 과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많은 아이를 두었다면 베른에 오면 한번은 들려 방명록에 싸인 정도는 괜찮을 듯 하다. 특이한 것이 없나 둘러보아도 평범한 가정집과 같이 벽에 걸려 있는 그의 가족 사진과 책들, 그리고 그가 풀었던 수학 공식들 그것이 전부다. 너무 많이 기대하면 오히려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한시대를 풍미하고 아직까지 그의 업적을 기리는 천재적인 물리학자인 그의 집에 방문한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스러웠다.
아인슈타인에게 영감을 주었던 천문시계탑이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15세기에 저런 천문시계탑을 만들었다고 하니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거대한 사이즈에 두번 놀랬다. 매시 57분경에 인형들이 나와 춤을 추며 정시를 알려 주는데, 이것 또한 여행자들에게 볼거리중 하나이다.
베른의 석조아케이드가 있는 크람거리는 11개의 분수대 사이로 각종 노천 카페와 상점들로 가득하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카페의 사람들로 항시 북적거려 사람사는 맛이 나는 동네였다. 우리도 여기에 질 수 없어 노천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시켰다. 우린 맥주, 따님은 스프라이트.. 마시다가 코로 들어갔는지 찡그리는 얼굴이 귀여운 아이이다. 아빠 엄마가 여행을 좋아해서 많이 데리고 다녀서 그런지 혼자 꿋꿋하게 잘 따라다닌다. 불평없이 사고없이 잘 따라다녀 고마울 뿐이다.
솔직히 반나절 코스로 돌아본 여정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베른은 타 도시를 가기위한 중간기착지로만 여겼던 나로서(2015년에 터키 이스탄불로 가기 위해 한번 더 들렸음) 여기에서 보낸 반나절은 모자라기만 하다. 그 만큼 못가본 곳도 많고, 활기찬 베른에서 숙박하며,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지나오고 나서 보니 짧았던 여정이 못내 아쉬웠던 곳이 베른이 되어 버렸다. 그 도시를 알기 위해서 천천이 쉬어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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