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세기 건축물을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고딕지구의 대표적인 건축물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은 회색 벽돌로 쌓은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돌들로 포장을 한 도로를 따라 가는 탐방이었다. 자유 여행은 아니었지만 가이드를 벗 삼아 떠나는 여행도 괜찮았다. 고딕지구는 무료로 야간투어가 개설되어 있어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다수이다. 나는 야경의 황홀한 조명 아래 건축물도 좋지만 낮의 구시가지 골목들과 오픈된 상점들,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들을 더 애용한다. 구기가지의 중심지인 고딕지구는 도보로 돌아보기에는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곳이었다.
콰트로 개츠(4Gats)
피카소가 파리의 몽마르트에서도 머물렀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이 곳 콰트로 개츠라는 단골가게가 있었다는 것은 생소할 것이다. 4마리의 고양이라는 4Gats는 당시 예술가들이 자주 들르는 곳으로 1899년 17세의 나이의 피카소가 이곳에서 첫 전시를 했던 곳이기도하다. 예술가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 가게는 100년이 넘어가는 오래된 곳으로 가이드가 고딕지구를 가기 전에 제일 먼저 들렀던 곳이었다.
카탈루냐 고딕양식으로 지은 바르셀로나 대성당
스페인에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함께 유명하고 전통이 깊은 대표적인 성당으로 야간에 보는 대성당의 모습도 장관이어서 무료 야경 투어는 이 곳에서 인기가 많다. 13세기에서 15세기에 걸쳐서 지어진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고딕지구를 대표한다. 70m 높이의 거대한 첩탑이 웅장하였다. 일요일 오후가 되면 대성당 앞 광장에서 카탈루냐의 민속춤인 사르다나를 추는 공연도 열린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 카탈루냐 건축가협회 건물이 있는데, 사르다나를 추는 사람들을 그린 피카소의 벽화가 장식되어 있어 재미있는 볼거리를 보여준다.
▲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을 알현했던 장소로 유명한 "왕의 광장"
▲ 사르다나를 추는 사람들을 그린 피카소의 벽화
▲ 카탈루냐 자치 정부 청사, 시 청사가 있는 시청사 광장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삶의 현장 보케리아 시장
여행지의 핵심은 역시 현지인의 삶이 묻어나는 시장이나 마켓으로의 여행이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유명하고 람블라스거리와 고딕지구를 연결하는 위치에 보케리아 시장이 항시 열려 있었다. 스페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몽과 단 1.5유로에 마실수 있는 쥬스,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들로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메트로 리세우(Liceu)역에 내려 람블라스 거리 중앙쯤에 있는 보케리아시장은 찾기도 쉬웠다.
▲ 짚위에 계란만을 파는 싱싱한 계란 가게
▲ 다양한 과일 들이 종류별로 많았고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항상 들려던 츄러스 가게 내부 사진이 있어서 다시 올린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은 맛으로 설탕을 뿌려 더욱 빠삭하고 고소한 맛 츄러스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이와같이 고딕지구는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여행자에게는 추억이 샘솟는 곳이었다. 독일에는 광장 이름이 마르크트로 획일되어 있지만 여기 바르셀로나는 광장이름이 다양하고 많았다. 레알,시청사,에스빠냐,노바, 산자우메, 왕의 광장, 시내 중심가의 까탈루냐 광장까지 정말 다양하고 특색있는 이름들의 광장들이 너무 매력적인 도시였고, 여행자의 휴식 공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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