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전용거리 람블라스 거리(Ramblas Street)
고딕 지구, 보른 지구, 라발 지구, 까탈루냐 광장 등 유명 관광지들의 중심지 람블라스거리는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이며, 첫 여행코스로 무난하게 돌아 볼 수 있고 콜럼버스탑에서 까탈루냐 광장까지 1.3km의 전용 보행도로로 걷다 보면 도로 양쪽으로 즐비한 카페와 구경거리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특히 람블라스 거리에는 행위예술가들도 많이 눈에 띄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또한 가우디의 작품들도 곳 곳에 숨어 있었는데, 가우디의 공모전 첫 출품작 가스 가로등, 후원자의 집 구엘저택, 후안 미로의 보도블록 작품까지 숨은 그림 찾듯이 작품들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흥미롭다.
▲ 거리의 행위 예술가들
▲ 모던하고 깔끔하다는 평이 있는 호텔 1898
람브라스 거리에는 카페도 많지만 적당이 쉬어 갈 수 있는
중형급 호텔도 많아 시내 연계성도 좋아 보였다.
▲ Centre de la imatge 박물관 근처에는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많았다. 몇년전 당시만해도
성조르디와 공주, 용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었다.
보케리아 시장(Boqueria Market)
카탈루냐 광장에서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내려 오다보면 오른쪽에 위치한 보케리아 시장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해산물을 주로 파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사람들로 북적인다. 스페인의 와인 생산량이 세계 최고이고, 이 와인과 최상으로 맞는 음식이 흑돼지의 뒷다리를 3년간 숙성시킨 하몬이다. 이 곳 보케리아 시장에서 흔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상품이었다. 항구 도시인 바르셀로나 항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상품과 음식들이 들어와 하루 이용객만 수십만명이었고 보케리아시장은 스페인의 모든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고 하니 그 규모에 또 한번 놀랐다.
▲ 3년동안 염장하고 숙성한 하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스페인의 하몬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 스페인 각지에서 나는 신선한 각종 과일과
채소류들이 즐비하게 정열이 잘되어 있었고,
색감도 좋아 식감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가우디의 첫 작품 가스 가로등이 있는 레이알 광장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보면 레이알 광장이 숨어 있어 잘 찾아봐야 한다. 여름에 시원하게 뿜어주는 분수가 야자 나무 사이 광장 중앙에 위치하여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가우디가 26세때 첫 공모전에 출품한 첫작품인 가스 가로등이 야자나무 사이에 숨어 있어 자칫 지나치기 쉽다. 옛날 용을 물리치고 공주의 사랑을 얻은 카탈루냐의 성 조르디의 문양을 새겨넣은 가로등은 광장을 한층 빛내는 가우디의 작품이었다.
▲ 가우디의 첫 공모전 작품 가스 가로등
레이알 광장의 다른 가로등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한국인의 성지 츄러스의 고향 "XURRERXIA"
가우디 투어를 하다가 반드시 추천하는 장소로 스페인에서 츄러스가 가장 맛있는 곳중에 하나로 일종의 츄러스 도매가게였다. 가격도 당시 1유로에 한 봉지씩 담아 준 츄러스가 바삭하고 달콤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모양이다. 고딕 지구와 Liceu 매트로 역 중간쯤에 위치해 있었다.
람블라스 거리를 가다보면 거의 중간 지점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인 호앙미로의 보도블록 작품도 만나 볼 수 있었다. 가이드분이 무조건 사진을 찍으라고 해서 남겨 놨었는데, 이 보도 블록이 유명한 미로의 작품이란다.. 좀 관리가 소홀해 보였지만 인증샷은 필수이니까.. ㅎ
▲▼ 정말 신기했던 행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
저렇게 공중에 뜬 것 같은 모양으로 일체의 미동도 없어
사람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이다.
가우디의 후원자 구엘의 저택(Palau Guell)
가우디의 작품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던 구엘백작을 위해 지었다는 구엘 저택이 람블라스 거리에서 주요 볼거리이다. 저택 중앙에는 철로 만든 2 군데의 아치형 현관이 있고 문 사이에는 독특한 카탈루냐 문장의 철재로 만든 독수리 모양이 좋은 구경 거리가 되었다. 내부 구경은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난다면 총 4층으로된 내부 방 들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듯 싶었다. 특히 옥상에는 깨진 세라믹과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20개의 특이한 굴뚝이 있다고 한다.
람블라스 거리의 종착지 콜럼버스 탑과 벨 항구
람블라스 거리를 걷고자 하면 카탈루냐 역에 내려서 콜럼버스 탑이 있는 포르탈 데 라 파우 광장까지 가도 되지만 거꾸로 매트로 3호선을 타고 드라 파네스 역에
내리면 바로 콜럼버스 탑이 보인다. 2007년 드라 파네스 역(Drassanes)이 리모델링후 세계에서 가장 멋진 역사중에 하나로 뽑혔다고 하니 역사도 구경할겸 지하철을 이용해 보자. 이 곳에서 부터 카탈루냐 광장까지 역방향으로 가는 방법도 괜찮았다. 콜럼버스 탑안에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조그마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4명 정도 탈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도시 전경을 360도로 볼수 있다. 콜럼버스기념탑(Columbus Monument)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해 1888년 만국박람회 때 건축한 탑으로 그 높이가 60m에 달한다.
바르셀로나의 해상 무역의 중심지 벨 항구(Port Vell)는 마드리드의 구 항구 처럼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옛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항구가 바로 이 곳이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콜럼버스 기념탑을 이 곳 깨끗하고 넓은 광장인 람블라 데 마르(Rambla de Mar) 광장 한 복판에 세워졌다고 한다. 가로수와 보도에 잘 자라는 식물 플라타너스가 람블라스거리를 수 놓았고, 지나가는 이로 하여금 시원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람블라스는 아랍어로 "흐르는 물"이 라는 뜻인데 람블라스 거리의 보도 블록은 실제 물결치는 무늬모양이어서 신기했다. 시민과 여행자들이 함께 즐겁게 걷기 좋은 보행자 도로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는 제일 처음 바르셀로나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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