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5
오전에는 밤베르크를 갔다가 기차로 레겐스부르크로 이동하였는데, 이곳 기차역도 아담하고 현대적인 건물로 새단장을 했는지 분홍색 질감의 외벽이 깔끔한 역사였습니다. 오후에 잠시 레겐스부르크를 돌아본뒤 다시 뉘른베르크로 가야하니 시간이 촉박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레겐스부르크는 반나절이면 웬만한 중요 관광지를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사 앞은 한적한 시골마을처럼 조용하고 적막한 분위기였습니다.
구시가지로 바로 진입하게 되는 大路로서 바닥에 자동차 구분선이 없는 것을 보니 보도 블록 같은 상당히 넓은 중앙 도로로서 오늘은 크리스마스날이라서 그런지 대중교통이 없고 사람들만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어딜가나 마주치게 되는 맥도널드...
오늘은 공휴일이라 사람의 인적이 드물었고 가게들도 거의 대부분 닫힌 상태라서 한적한 어느 중세 도시를 걷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독일 건물들이 알록달록 성냥갑 모양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장난감 집을 열거해 놓은 것 같아 마치 동화 속 마을을 보는 듯했어요~
성베드로 대성당
778년 세워진 장크트 페터 대성당(Kathedrale St. Peter)으로도 불리우는 이 대성당은 레겐스부르크의 상징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대성당입니다. 독일 남부에서 중요한 고딕양식의 교회 건축물로 상징인 두 첩탑의 높이가 105m를 자랑합니다.
단순한 보도블록이 아닌 원형 형태로 돌들을 깍아 촘촘히 도로를 만든 유럽인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보도블록입니다.
대성당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기마상..
두대의 첩탑 높이가 무려 105m.. 대성당의 위용
한장의 앵글안에 들어오기 힘든 기럭지..
대성당안 입구에는 각국의 언어로 환영의 인사말과 함께 주요 구역과 위치 주의사항을 적어 놓은 게시판이 눈에 띕니다.
전통적인 고딕양식의 교회 내부 모습..
특히 이곳의 대성당 소년 성가대(Regensburger Domspatzen)는 50여명의 이 곳 소년 성가대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목소리와 하모니는 매우 휼륭하여 카톨릭 음악의 명창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마침 오늘이 성탄절이라서 저는 멀찌감치 나마 구경 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겔러리아 백화점 쇼윈도우에서 어제의 크리스마스 분위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갑니다~
대성당 근처의 마르크트 광장에서는 어제 있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역으로 가는 메인도로로 나와서 아쉬운 레겐스부르크의 여행을 마칩니다. 짧았던 레겐스부르크 여행이었지만 인상깊고 경건했던 대성당의 모습과 옛 도시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고 그대로의 중세 모습을 간직한 레겐스부르크가 각인되는 하루였습니다.
뉘른베르크행 101번 플렛폼에서 레지오날레 열차를 타고 다음 여정지로 떠나며, 아쉬운 여운을 남긴 레겐스부르크를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열차에 올랐습니다...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